성남·용인시, 이번 주말부터 개장
경기 성남과 용인, 군포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조성한 도심 속 물놀이장들이 이번 주말부터 잇따라 문을 연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개장을 미루다 서서히 피서객을 받을 준비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슬라이드 등 스릴 넘치는 시설을 갖추고도 입장료 부담이 덜하고 집과도 가까워 ‘알뜰족’들이 즐기기엔 딱 좋다.
성남시는 탄천과 공원, 어린이놀이터에 만든 물놀이장 20곳을 11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무료 개장한다고 7일 밝혔다. 성남시내 물놀이장은 애초 지난달 20일부터 운영될 예정이었으나 메르스 사태로 이번에야 문을 연다.
운영 시간은 매일(월요일 휴무)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워터슬라이더와 그늘 쉼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즐길 수 있다. 성남시는 이용객 안전을 위해 각 물놀이장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수질검사 등을 수시로 한다.
성남시내 물놀이장은 지난해에만 하루 평균 6,371명, 연인원 35만5,914명이 다녀가는 등 도심 속 피서지로 인기가 높다고 시는 전했다.
용인시는 다음주 토요일인 18일부터 시청사 1층 광장에 야외 물놀이장을 개장, 다음 달 16일까지 무료 운영한다. 물놀이장에는 유아, 5∼7세, 초등학교 1∼3학년 등 연령별로 이용할 수 있는 물놀이 풀 3개와 워터 슬라이드 2개가 설치된다.
물놀이장은 매일(월요일 휴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용인시는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안전관리요원 9명을 비롯해 인명구조자격증 소지자 2명 등 12명의 인력을 둘 계획이다. 또 풀마다 여과기 3대 이상을 돌려 수질을 관리하고 이동통로에 미끄럼 방지매트를 까는 등 안전관리에도 힘쓴다. 물놀이장 주변에선 먹거리 장터를 열어 수익금을 무료급식사업에 쓸 예정이다.
군포시는 25일부터 당동 복합생활스포츠타운에 ‘2015 여름 야외 물놀이장’을 조성ㆍ운영한다. 8월15일까지 22일간 운영될 물놀이장에는 조립식 물놀이 시설인 일반 풀과 유아 풀, 에어슬라이드가 마련된다.
이용시간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4시20분까지이며 입장료는 2,000원이다. 샤워장과 화장실, 의료실, 주차장, 휴게실, 매점 등이 마련돼 이용객 편의를 돕는다.
군포시는 물놀이장 개장 당일 야외 음악회를 열고 영화도 상영하기로 했다. 군포시 관계자는 “무더운 여름에 시민들이 부담 없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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