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동안 KTX역까지 셔틀버스를 무료로 이용하세요.”
GS건설이 10일부터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들어가는 아파트 ‘자이 더 익스프레스’(경기 평택시 칠원동 동삭2지구)의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20년 전용 무료 셔틀버스’ 서비스 계획을 7일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준공 후 시공사의 하자보수기간은 길어야 10년. 입주 촉진을 위해 청라지구 등 공공택지 아파트들이 인근 지하철역을 오가는 1년 이내 단기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한 적은 있지만 이처럼 하자보수 기간을 훌쩍 뛰어넘는 장기 셔틀버스 운영 약속은 업계 최초이다.
GS건설은 2017년 말 5,700여 가구 대단지로 준공될 예정인 ‘자이 더 익스프레스’와 KTX 지제역을 오가는 주민 전용 셔틀버스(사진ㆍ자이 203 익스프레스) 4대를 입주 20년 후인 2037년까지 무료로 운영할 예정이다. 출퇴근 시간대 기준으로 3분 간격으로 오가는 셔틀버스는 단지와 KTX 지제역 사이 왕복 6㎞ 구간을 운행한다. 서울 강남권(KTX수서역)으로 통근하는 직장인, 인근 대형할인점으로 쇼핑을 가는 주부들을 주로 실어 나르게 된다.
이 아이디어는 임병용 GS건설 사장이 직접 낸 것으로 알려진다. KTX 지제역 개통(2016년)과 인근 삼성전자 산업단지 조성(2017년) 등 여러 호재가 있지만 서울까지 통근해야 하는 젊은 실수요자들을 끌어 모으기엔 평택이라는 지리적 위치가 매력적이지 못한 게 사실. 철도를 이용할 직장인 입주자에 대한 획기적인 서비스를 궁리하다 채택된 아이디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무료 셔틀버스를 타면 단지에서 10여분 만에 KTX지제역에 도착할 수 있어 동탄 등 인근 신도시 지역과 별 차이 없이 수도권 생활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