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가 진정 국면으로 돌아서면서 공연계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공포 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르던 6월 초만 하더라도 이문세, 김장훈, 바이브, 엑소 등의 콘서트와 사인회가 줄줄이 연기되거나 최소됐다. 그러나 7월에 들어서자 예정된 무대가 별탈 없이 세워지면서 얼어붙었던 공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정동하는 지난 4일 수원에서 메르스 여파로 연기됐던 전국투어 콘서트를 40일 만에 재개했다.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5월부터 전국투어를 펼쳐오던 정동하는 6월에 계획된 인천, 창원 공연을 연기시킨 바 있다.
이문세 역시 잠정 중단했던 전국 공연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4월부터 서울, 전주, 부산 등을 오가며 '씨어터 이문세'란 이름으로 콘서트를 펼쳐왔다.
김장훈은 새 일정을 추진 중이기도 하다. 전국 재래시장을 돌면서 장터음악회를 열면서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메르스 때문에 타격을 입은 지역 영세 상인들을 응원하려는 취지다.
김연우도 10일부터 3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계획대로 전국투어의 첫 포문을 연다. 당초 김연우 측은 메르스 여파로 서울 공연 이후 연달아 진행하려던 지방 공연을 8월로 미루면서 추이를 지켜봤다. 서울 공연도 분위기에 따라 연기나 취소를 염두하고 있었다. 하지만 6월 초 진행됐던 예매가 오픈과 동시에 매진되고 취소표 역시 없었다.
그럼에도 혹시 모를 변수를 대비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공연장 전체 방역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곳곳에 손세정제를 구비해놨다. 원하는 관객에게 나눠줄 마스크도 여유있게 준비했다.
매년 10만 명 이상 몰리는 대형 페스티벌 쪽도 마찬가지다. 오는 24일부터 3일간 열릴 계획인 안산M밸리록페스벌의 관계자는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인 만큼 그 어느 해보다 개인 방역을 위한 대책을 다방면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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