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공포 이후 소비량 급증
단양영농조합 매출 전년비 4배
충북 단양의 아로니아 매출이 1년 사이 4배나 늘었다. 가히 인기 폭발이라고 할 만 하다.
6일 단양 아로니아영농조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중 아로니아 제품 판매액은 총 4억 700만원어치로 작년 같은 기간(1억 600만원 어치)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었다.
제품별로 보면 아로니아 열매가 무려 17배나 폭증했고 분말은 8배, 착즙액ㆍ농축액은 2배 늘었다.
상반기중 제품화한 아로니아는 70여 톤으로 올해 단양지역 전체 아로니아 수확량(200톤 예상)의 40%에 달한다.
이렇게 아로니아 제품의 인기가 치솟은 이유는 무엇보다 소비자층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아로니아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고 올들어 판매 가격이 20% 이상 내려가면서 그만큼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특히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공포가 몰아친 이후엔 아로니아 소비가 더 늘었다. 항산화 물질을 다량 함유한 아로니아가 면역력을 키우는 데 효과가 있다는 얘기가 널리 퍼졌기 때문이다.
단양 아로니아영농조합 이진회 대표는 “최근 주문량이 늘어 야간 작업을 하고 있다”며 “면역력을 키우는 아로니아의 효험이 알려지면서 제품 주문이 느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의 분말, 즙 외에 새 제품으로 아로니아 성분이 30% 함유된 환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귀띔했다.
단양지역 아로니아 농가들로 구성된 이 영농조합은 다양한 아로니아 건강 식품을 개발하고 있다. 안정된 유통을 위해 100톤 처리규모의 냉동창고도 갖췄다.
블랙초크베리로도 불리는 아로니아는 북아메리카 동부가 원산지인 장미과 낙엽 관목이다. 노화ㆍ암 예방 효과가 뛰어난 항산화물질(안토시아닌)이 블루베리의 4배, 복분자의 20배, 포도의 80배나 함유돼 있어 ‘신이 내린 선물’‘왕의 열매’로 불린다.
한덕동기자ddha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