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접하던 한화케미칼 폐수집수조에 잔류가스 가득
폐수조 상부서 시설 확충작업 중 용접불티에 폭발 추정
3일 폭발사고가 난 한화케미칼 2공장 폐수집수조는 2공장 PVC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모아 처리하는 시설이다.
폐수 저장조에 모인 폐수는 찌꺼기를 건지고 약품을 넣어 응집, 침전시키는 물리화학적 전처리와 미생물 등을 통한 생물화학적 후처리 과정을 거쳐 슬러지와 환경기준치 이하의 폐수로 분류해 처리한다.
슬러지는 폐기물로 별도 처리되고 기준치 이하의 폐수는 울산 용연하수처리장으로 보내져 그곳에서 다시 한번 처리 과정을 거쳐 최종 방류된다.
사고가 난 폐수집수조는 가로 17m, 세로 10m, 높이 5m, 총 폐수처리 용량 700㎥ 규모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근로자들은 폐수집수조를 확충하기 위해 저장조 상부에 설치된 펌프 용량을 늘리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용접 작업은 저장조 상부에서 이뤄졌다.
이날 사고는 폐수에서 발생해 저장조 내부에 꽉 차 있던 메탄가스와 바이오가스 등이 상부에서 작업하던 용접 불티에 붙어 폭발했을 가능성이 크다.
소방본부 등도 사고 원인을 폐수 잔류가스 폭발로 보고 있다.
한화케미칼 2공장은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인 울산시 남구 여천동에 1977년 설립된 합성수지(PVC) 생산 공장이다.
직원 260여 명이 연산 32만7천t 규모의 합성수지를 생산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울산 2공장 외에도 울산석유화학단지 내에 PE(폴리에틸렌)과 CA(가성소다)를 생산하는 1공장, 남구 용연동에서 가소제를 생산하는 3공장 등 울산에서 3개 공장을 가동 중이다.
한화케미칼은 1966년 국내 최초로 PVC (폴리염화비닐) 생산에 성공한 뒤 수직계열화를 구축했다.
중국시장을 공략 중이며, CA 분야에서는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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