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신라면세점 비전 선포
K-디스커버리 협력단 출범
지방·중기 등과 수익 공유하고
지역 특산물도 적극적으로 판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한국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열기 위해 의기 투합했다.
두 사람은 2일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을 위해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가 합작 설립한 HDC신라면세점이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개최한 ‘K-디스커버리 협력단’ 출범식에 참석해 ‘대한민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비전’을 선포했다. 정 회장은 “앞으로 다가올 2,000만 관광객 시대를 맞아 철도 허브를 통해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겠다”며 “각 지방의 유명 상품을 서울 면세점에서도 판매하고 서울을 찾은 외국 관광객들이 지방까지 찾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도 “관광 산업 발전과 관광객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양 사는 HDC신라면세점과 각 지방자치단체, 용산전자상가연합회 및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과 함께 한국 관광 산업 발전 방안을 공동으로 연구하는 K-디스커버리 협력단을 만들어 서울과 지방을 연결하는 관광상품을 연구하기로 했다. 특히 서울 시내면세점을 통해 지역 경제 및 관광산업에 적극 기여하기로 했다.
우선 HDC신라면세점이 서울 시내면세점으로 최종 낙점되면 지역 특산물 등을 면세점에서적극 판매하기로 했다. 또 국내 최대 규모의 중소ㆍ중견 기업 전용관(3,700㎡)을 면세점 안에 만들어 서울 및 지방의 기업들이 만든 국산 제품들이 외국 관광객들을 통해 해외로 전파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국산화장품과 국산핸드백 전용 코너 및 한국 수산물 특화 매장 등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용산역이 전국으로 연결되는 철도 허브인 만큼 외국인들의 면세점 관광이 자연스럽게 각 지방 관광으로 확대되도록 할 방침이다. HDC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예를 들어 면세점에서 물품을 구매한 외국 관광객들에게 철도표를 할인 판매한다던가 지방 관광 상품을 할인해 제공하는 방안 등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HDC신라면세점은 이런 전략을 통해 ‘면세점과 철도, 지방관광’을 연결한 한국 관광의 ‘순환 펌프’ 역할을 맡아 관광 한류 조성에 앞장선다는 복안이다. HDC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용산역은 영남과 호남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KTX와 강원까지 1시간 안팎이면 도달하는 ITX 등 전국으로 뻗는 철도가 연결돼 있어 한국 관광 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현재의 용산전자상가를 일본의 대표 전자상가인 도쿄의 ‘아키하바라’처럼 명소로 탈바꿈시켜 지역 경제도 살리고 소상공인들과 상생을 추진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방법을 협력단을 통해 논의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 신성범 새누리당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윤관석 이윤석 국회의원, 설문식 충청북도 정무부지사 등도 참석했다.
허재경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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