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프로야구선수 협박한 30대 덜미
부인의 과거 절도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현직 프로야구 선수를 협박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소속 A(36) 선수에게 금품을 요구한 혐의(공갈ㆍ협박)로 한모(3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A씨와 그의 아내 B(36)씨에게 “만나주지 않으면 B씨의 과거 절도 이력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다. 한씨는 지난달 A씨의 구단 인터넷 커뮤니티에 A씨를 모함하는 글과 A씨 아내의 범죄 내용이 적힌 약식명령서 사진을 올린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 받고 있다.
앞서 2010년 1월 B씨는 대구에 있는 한씨의 아파트에서 동거녀 소유의 명품가방, 시계 등 26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로 이듬해 12월 법원에서 3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었다. 당시 A씨와 친분이 있었던 한씨는 절도 사실을 알리지 않겠다면서 B씨로부터 현금 500만원을 받아냈지만 약속을 어기고 그를 경찰에 고소하면서 A씨와 사이가 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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