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MERSㆍ중동호흡기증후군)가 진정국면에 들어섰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여름 대목 앞두고 직격탄을 맞았던 여행ㆍ레저업계의 기대감도 살아나고 있다.
메르스 여파에도 지난 6월 해외여행수요는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여행업계 1위인 하나투어의 경우 6월 해외여행수요는 약 16만4,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1% 증가했다. 2위 업체인 모두투어의 6월 해외송출객수 역시 8만9,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4%나 올랐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메르스 여파로 추가 예약률이 다소 주춤했지만 6월 넷째주부터 회복세로 전환, 마지막주부터는 예년 수준으로 회복됐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예년 7ㆍ8월 여름 성수기 출발 여행 예약이 평년대비 다소 늦춰진 것으로 파악돼 향후 예약률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까지 7월 하나투어의 해외여행 예약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8%, 8월은 23.7% 각각 증가했다.
워터파크와 테마파크 방문객 수도 회복세다. 에버랜드와 캐리비안 베이 입장객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6월 첫째 주 주말 에버랜드와 캐리비안 베이 입장객이 8,000여명이었지만 마지막주에는 3만2,000명까지 늘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80% 수준이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역시 예년 수준의 70~80%까지 회복됐다. "단체나 해외관광객을 제외하고 개인 및 가족단위 입장객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이 롯데월드 어드벤쳐 측 설명이다. 롯데월드 몰에 있는 롯데아쿠아리움, 경남 김해에 위치한 롯데워터파크 역시 6월 첫 주 이후 입장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역시 지난주부터 입장객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남에 따라 콘서트 등 이벤트 등을 본격 진행하기로 했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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