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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서 189명 탄 여객선 전복… 62명 사망·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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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서 189명 탄 여객선 전복… 62명 사망·실종

입력
2015.07.0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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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173명을 태우고 필리핀 레이테 주의 오르모크항에서 세부의 카모테스 섬으로 향하던 필리핀 선박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2일 한 생존자가 오르모크항에 도착해 오열하고 있다. 오르모크=AFP 연합뉴스
승객 173명을 태우고 필리핀 레이테 주의 오르모크항에서 세부의 카모테스 섬으로 향하던 필리핀 선박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2일 한 생존자가 오르모크항에 도착해 오열하고 있다. 오르모크=AFP 연합뉴스

필리핀 중부 해안에서 2일 189명이 탑승한 여객선이 거센 풍랑에 전복돼 최소 36명이 사망하고 26명이 실종됐다.

AP 등 외신은 이날 필리핀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여객선 ‘킴니르바나’가 필리핀 중부 오르모크 해안에서 세부 카모테스 섬으로 가던 중 뒤집혀 36명이 사망하고 26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이 배에는 승객 173명과 승무원 16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중 127명은 급파된 해양경비대에 구조되거나 스스로 항구로 헤엄쳐 나와 목숨을 건졌다.

구조된 사람들 중 53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20여명은 구조 직후 귀가했다고 AFP는 전했다. 이날 구조된 미국인 로렌스 드라케는 AP에 “바다 안에 침몰했을 때 곁에 있던 여성을 인공호흡으로 살려냈다”며 “구조 보트에서 2명의 어린이를 포함한 사망자 7명을 봤다”고 말했다.

필리핀 현지언론 GMA뉴스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낮 12시50분쯤 오르모크항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여객선은 오르모크항을 출발해 남쪽으로 약 40㎞ 떨어진 카모테스섬으로 향하던 중 강한 파도에 휩쓸려 전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멘트와 쌀 수백포대가 실려있었다는 생존자들의 증언이 나오면서 과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오르모크가 위치한 레이테섬과 카모테스섬은 휴양 리조트가 있어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한국 외교부는 여객선에 한국인이 탑승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필리핀 중부에 있는 주(駐)세부 한국대사관 분관을 통해 확인 중이나 현재까지 전복 선박에 탑승한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필리핀에서는 1987년 12월 중부 시부얀 해역에서 여객선이 유조선과 충돌해 모두 4,386명이 숨지는 등 해상사고가 빈발했다. 인근을 지나던 여객선은 약 7,100개의 섬으로 이뤄진 필리핀의 주요 교통수단으로 현지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레이테섬은 2013년 덮친 슈퍼 태풍 하이옌으로 7,350명이 죽거나 실종된 곳으로, 거센 풍랑에 취약한 지역이다.

신지후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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