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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부진 차 업계, 하반기 신차로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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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부진 차 업계, 하반기 신차로 반격

입력
2015.07.02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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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가 2일부터 판매에 돌입한 2016년형 쏘나타. 합리적인 가격과 상품성을 바탕으로 7가지 라인업으로 구성했다. 현대차는 2016년형 쏘나타가 하반기 내수 판매를 견인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상반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내수 판매는 신장됐지만 해외 판매는 지지부진했다. 르노삼성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룬 반면 현대차와 한국지엠 등은 내수 판매마저 소폭 감소했다. 업체들은 상반기 출시된 신차들의 해외 수출이 본격화하는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내수와 해외 판매가 동반 소폭 하락했다. 올 상반기 국내 33만6,907대, 해외 208만547대 등 총 241만6,626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3.0% 줄었고, 해외 판매도 3.2% 줄었다. 내수 판매마저 떨어진 이유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신차 교체 주기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주력 모델인 쏘나타 7세대 모델이 지난해 상반기 출시된 이후 이에 대한 기저효과가 상반기까지 이어졌다는 이야기다. 역시 주력 모델 중 하나인 신형 아반떼 출시가 올 하반기로 예정된 만큼 이를 기다리며 구매를 미루는 현상도 반영됐다. 비슷한 이유로 해외 판매 역시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아반떼는 싼타페와 함께 현대차의 주력 수출 모델이다. 신형 아반떼가 출시되고 지난달 출시된 신형 싼타페의 수출이 본격화하는 하반기에는 해외 판매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현대차는 전망하고 있다. 또 2일 출시된 2016년형 쏘나타는 내수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둔화,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어려운 시장상황이 지속되고 이에 따라 업체간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면서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본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올 상반기 총 152만9,44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다. 내수가 10.9%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가 3%나 줄었다. 쏘렌토를 비롯한 RV(레저용차량)와 K시리즈가 선전하며 판매는 증가세다. 6월에만 작년 동기 대비 국내 26.8%, 해외 4.3%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K5를 비롯한 신차를 하반기에 투입하고 마케팅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해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올 상반기 내수 3만7,260대, 해외 7만5,732대 등 총 11만2,992대를 판매했다. 작년 동기 대비 80.1%나 늘어난 수치다. 특히 닛산 로그의 수출 호조로 르노삼성 출범 이후 가장 많은 상반기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르노삼성은 2011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상반기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한국지엠은 상반기 내수 7만1,357대, 수출 23만6,522대 등 총 30만7,879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대비 0.8% 줄었고 수출은 7.4% 하락했다. 최근에는 쉐보레 트랙스 등 소형 SUV의 인기에 힙입어 판매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 최근 사전 계약에 돌입한 더 넥스트 스파크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마크 코모 한국지엠 영업ㆍA/Sㆍ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지난 1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한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와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올해 내수실적에서의 긍정적인 모멘텀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올 상반기 내수시장에서 4만5,410대, 수출시장에서 2만4,390대 등 총 6만9,578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다. 소형 SUV 티볼리의 선전으로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6.6%나 증가했다. 한국지엠은 티볼리 디젤 모델이 추가되고 유럽 및 중국 등 글로벌 전략지역에서 론칭 활동을 본격화하는 하반기에는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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