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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눈 앞에 선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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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눈 앞에 선한데"

입력
2015.07.0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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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조영필 사무관 유족ㆍ동료 침통

중국에서 교육을 받던 중 지난 1일 버스 추락사고로 숨진 제주도 조영필(54) 사무관의 비보를 전해들은 유족과 동료들은 사고 다음날인 2일 사고 소식이 믿어지지 않는 듯 침통한 분위기에 빠졌다.

갑작스런 아들의 사고 소식에 조 사무관의 어머니(87)는 쓰려졌고, 부인 강모(54)씨와 아들(27), 딸(24)은 충격에 빠진 채 눈물만 떨궈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조 사무관의 딸은 대학 졸업 이후 아버지의 뒤를 이어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 강씨는 “남편이 중국으로 떠난 후에도 계속 카카오톡으로 사진과 안부를 전해왔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조 사무관의 매형인 강관보 제주도 국회 협력관(58)은 “누구보다 화목했던 집안이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한달 처남과 서울에서 만난 것이 마지막이 됐다. 그 때 웃던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선한데 이제는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동료인 김태우 주무관(46)은 “성격이 활달하시고 농담도 잘해 직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며 “후배 직원들의 고민을 잘 들어주고 세세한 부분까지 챙겨 많이 따랐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조 사무관은 1981년 공직생활을 시작해 2011년 사무관으로 승진했고, 제주도 향토자원산업과 BT산업담당, 농업경영담당, 애월읍장 등을 역임했다.

도는 2일 행정부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했고, 사고수습반은 유족들과 함께 이날 오후 중국 현지로 떠났다.

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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