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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고 성품 좋은 선배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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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고 성품 좋은 선배였는데"

입력
2015.07.0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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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김철균 사무관 분향소 설치

중국에서 날아든 김철균 공업사무관의 사망 소식에 선후배 공무원들의 슬픈 한숨이 광주시청사를 가득 메웠다. 1일 중국 지린성에서 발생한 버스 추락 사고로 숨진 고인은 올해 55세로 중견 간부(5급)로 승진하자마자 이 같은 사고를 당했다.

평소 일도 잘하고 남에게 배려하는 성품 좋은 선배로 후배들에게 알려져 있는 김 사무관은 다른 직렬에 비해 간부급으로 승진하기 어려운 공업(기계)직으로 지난해 민선 6기 들어 승진한 뒤 올해 초 1년짜리 장기교육 중 사고를 당해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광주시청 한 후배는“지난해 세월호 참사 때 회계과 주무관으로 근무하면서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를 설치하고 관리하는 일을 담당했는데 일년 뒤 자신의 분향소가 시청에 들어설 줄이야…”라며 울먹였다.

광주시는 사고 직후 상황반을 구성하고 유족들의 사고현장인 중국 방문을 지원하는 한편 시청사 1층 안전체험관 안에 분향소를 설치하는 등 사고 수습에 나섰다.

안경호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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