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EV 등 2016년형 모델 선봬
올해로 출시 30주년을 맞은 현대자동차의 중형 세단 ‘쏘나타’가 새로운 차종을 추가하면서 국내에서 날로 판매량이 늘어가는 독일 수입차들과 정면 승부를 걸었다. 새로 나오는 쏘나타의 무기는 독일 수입차들보다 앞서는 연비다.
현대차는 2일 쏘나타에 디젤, 가솔린 터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3가지를 새로 추가해 총 7개 라인업의 2016년형 모델을 이날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선택의 폭을 넓혀 수입 디젤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이탈하는 소비자들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국산차 최초 PHEV인 ‘쏘나타 PHEV’는 플러그로 배터리를 완전 충전하면 최대 44㎞까지 전기차(EV) 모드로만 주행할 수 있어 주중 출퇴근 때 전기차로, 주말 장거리 운행 시 엔진을 같이 이용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쓸 수 있다. 연비는 하이브리드 모드에서 1ℓ당 17.2㎞에 이른다.
현대차는 최근 엔진 크기를 줄이는 추세에 맞춰 2016년형 라인업에 2.4 GDI 모델을 빼고 1.7 디젤과 1.6 가솔린 터보를 추가했다. 이들은 7단 더블클러치(DCT)를 장착해 연비를 높이면서 주행성능도 강화했다. 1.7 디젤의 연비는 16.8㎞/ℓ에 최고출력 141마력이고 1.6 터보 연비는 13.4㎞/ℓ(16인치 휠), 최고출력은 180마력이다. 기존 주력 모델인 2.0 CVVL 연비도 기존 ℓ 당 11.6~12.1㎞에서 12~12.6㎞로 향상됐다.
아울러 위험 상황에서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충돌을 피하거나 피해를 줄이는 긴급제동시스템, 충돌 정도에 따라 에어백의 압력을 조절하는 어드밴스드 에어백 등 안전 사양을 대폭 적용했다.
현대차는 성능을 강화하고 선택의 폭을 넓혀 쏘나타를 중형 세단의 절대 강자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쏘나타는 올 상반기 5만314대가 팔려 승용차 중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이 기세를 이번에 출시한 신차 효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연비, 주행성능 등이 모두 개선됐지만 가격은 동결하거나 소폭 인하했다”며 “국민 중형차의 부활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허정헌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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