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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외동딸 첼시, 1시간 강연료 73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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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외동딸 첼시, 1시간 강연료 7300만원

입력
2015.07.0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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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왼쪽)이 국무장관 재임시절이던 2009년, 남편인 빌 클린턴(가운데) 전 대통령과 딸 첼시와 함께 활짝 웃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힐러리 클린턴(왼쪽)이 국무장관 재임시절이던 2009년, 남편인 빌 클린턴(가운데) 전 대통령과 딸 첼시와 함께 활짝 웃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차기 유력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힐러리 클린턴의 외동딸 첼시 클린턴(35)이 대학 강연에 나서면서 고액 강연료에 까다로운 대우를 요구한 것이 확인돼 눈총을 받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30일 미국 미주리주 공공기록법을 근거로 입수한 500페이지의 이메일에 따르면 부모의 후광을 빼면 내세울 만한 이력이 없는 첼시가 지난해 2월 미주리대 ‘여성 명예의 전당’ 개관 기념식 강연자로 나서면서 고액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대학 측은 연설 10분, 질의응답 20분, 내ㆍ외빈과 사진촬영 30분으로 구성된 1시간 강연에 첼시에게 6만5,000달러(약 7,300만원)를 지급했다. 이는 다른 여성 저명인사들이 통상 요구하는 강연료 보다 많은 액수다.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3만달러), 언론인 코키 로버츠(4만달러) 티나 브라운(5만달러) 레슬리 스탈(5만달러)이 첼시 보다 적은 돈을 받고 강단에 선다고 WP는 전했다.

첼시 측은 또 까다로운 조건을 계약서에 명시했다. 계약서에는 대학 측이 무대 위 강단 옆에 상온의 마실 물과 손에 들 수 있는 소형 마이크를 준비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팔걸이와 등받이를 갖춘 편안한 의자 2개를 배치해 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보도자료에 나가는 첼시의 프로필 타이틀을 빌과 힐러리의 딸이 아닌 클린턴재단의 부회장으로 해달라는 주장도 있었다. 최종 참석자와 취재 언론사를 강연 2주 전까지 알려달라는 요청도 했다. WP는 이러한 요구 조건 중 일부는 아주 유명한 강연자나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폴리티코는 첼시가 지난해 여름까지 NBC 기자로 일하면서 뚜렷한 성과도 없이 연봉을 60만달러나 받았다고 전했다.

송옥진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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