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성이 증가하는 여름철에는 골절사고 가능성도 함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골절 환자는 12월에서 2월보다 5월에서 7월 사이에 4% 가량 더 많은 곳으로 조사됐다.
이는 추운 겨울보다 여름에 활동성이 증가해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흔하게 나타나는 사고 중 하나가 골절상이다. 특히 노년층들은 골절사고에 더욱 주의를 요한다.
엉덩이 골절로 인해 움직이지 못하면 폐렴, 폐색전증 등의 합병증이 생겨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골절이 의심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또한, 골다공증 때문에 생긴 척추골절과 고관절골절은 1년 내 사망률이 20~30%나 될 정도로 치명적이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이렇듯 생명과도 직결되는 노인 고관절 골절은 부위에 따라 치료방법도 다르다. 고관절의 전자간부위에 골절이 발생하면 금속나사로 뼈를 고정시킨 후 안정을 취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반면 상단 부인 대퇴경부에 골절이 발생하면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 필요하며, 뼈가 약해져 나사로 골절고정이 어려운 경우에는 혈관손상이 동반돼 골두에 혈류 공급이 끊겨 무혈성 괴사가 발생할 수 있어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척추골절의 경우에는 국소 마취 후 압박골절이 발생한 척추뼈에 가느다란 바늘을 삽입해야 인공적인 골시멘트를 주입하여 뼈를 단단하게 굳히고 그 형태를 복원하는 경피적 척추성형술(골절수술)치료가 가능하다.
따라서 골밀도의 감소로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상을 당할 수 있는 골다공증 진단 노인들은 여름철 외부활동에 있어서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노인뿐 아니라 최근에는 운동부족이나 잘못된 식습관 등으로 젊은 층에서도 골다공증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영양소의 균형 있는 섭취가 중요한데, 뼈 형성에 반드시 필요한 칼슘과 인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멸치, 우유, 치즈는 물론이고 미역이나 톳을 비롯한 해조류, 브로콜리, 양배추, 케일 등 칼슘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음식은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일산척사랑신경정형외과의원 안광업 원장은 "골다공증은 약물치료를 하면 궁극적으로 골밀도가 증가되기 때문에 재골절을 50%이상 막을 수 있다"며 "노년층은 낙상 예방 프로그램 등에 참여해 균형 감각을 기르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안광업 원장은 "운동을 꾸준히 하면 뼈가 단단해지면서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며 "다만 지나치게 뼈에 무리가 가는 운동이나 다칠 위험이 있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고,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을 적절히 병행해서 근력을 키워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국스포츠경제 yoonsr@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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