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좋다는 영양제 진짜 효과 있나요?
나이가 30대 정도만 되어도 벌써 눈 관련 영양제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대부분 물어보시는 것이 눈에 좋다는 영양제가 진짜 효과가 있느냐 하는 부분인데요. 답은 '눈 건강에 효과가 있다' 입니다. 눈 관련 영양제로 최근 각광받는 것이 루테인과 오메가3입니다. 루테인 성분은 빛을 받아들이는 역할을 하는 황반과, 수정체에 많이 존재하는 성분입니다. 항산화작용, 광보호 작용을 하기 때문에 루테인이 부족할 경우 황반변성, 백내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루테인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기 때문에 복용이 필요합니다.
오메가3는 인체에서 항염증작용을 합니다. 항염증작용이 눈에 어떻게 도움이 될까요? 바로 안구건조증에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안구건조증은 흔히 눈이 건조해서 나타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눈에 크고 작은 염증이 있을 때 안구건조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눈의 염증작용을 억제하는 오메가3를 섭취하면 안구건조증 치료에도 도움이 됩니다. 시력교정술 초반에 안구건조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도 오메가 3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식품으로도 눈에 좋은 성분을 섭취할 수가 있는데요.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안토니사이닌입니다. 흔히 보라색 물질에 많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안토시아닌은 블루베리에 풍부합니다. 안토시아닌은 항산화작용을 하고 망막세포에 이롭게 작용해 눈의 피로감을 줄이고 깨끗한 시야를 제공하는데도 도움을 줍니다.
특히 블루베리 중에 빌베리 (Bilberry)는 눈의 피로를 느끼는 VDT 증후군에도 좋은 역할을 합니다. VDT 증후군이라고 하면 흔히 근골격계 질환을 생각하기 쉽지만, 오랜 시간 컴퓨터를 이용하다 보면 눈의 이물감, 충혈, 눈부심, 안구건조증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빌베리는 블루베리보다 안토시아닌 성분이 4배 정도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눈 영양제가 도움이 된다고 해도 아무에게나 이로운 것은 아닙니다. 모든 약은 간과 신장에서 대사가 되는 만큼, 간이나 신장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에게는 영양제라고 하더라도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대사기능이 떨어지는 어린이도 가급적 약물섭취를 줄이는 것이 현명합니다.
김부기 원장은 온누리스마일안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주 진료 분야는 굴절교정(라식, 라섹, 스마일, 안내렌즈삽입술, 난시교정)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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