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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명 탄 인도네시아 군용기 주거지역 추락…"최소 116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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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명 탄 인도네시아 군용기 주거지역 추락…"최소 116명 사망"

입력
2015.06.30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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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 메단에서 군수송기가 호텔 등이 위치한 주택가로 추락해 30여명 사망한 가운데 소방대원들과 군 관계자들이 사고 현장에서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30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 메단에서 군수송기가 호텔 등이 위치한 주택가로 추락해 30여명 사망한 가운데 소방대원들과 군 관계자들이 사고 현장에서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북수마트라주(州) 메단에서 30일(현지시간) 군 수송기가 주거지역에 추락해 탑승자 113명 전원을 포함해 최소 116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추락 지점에서도 최소 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곳이 호텔, 건물 등이 밀집한 주택가여서 사상자는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인도네시아 공군 수송기 허큘리스 C-130은 이날 낮 12시8분 군수물자를 싣고 메단 공군기지를 출발해 나투나 제도로 향했다. 하지만 이륙 2분여 만인 12시10분께 갑자기 추락, 공군기지에서 약 5㎞가량 떨어진 주택가를 덮쳤다. 이 사고로 탑승자113명은 전원 사망한 것으로 보이며 추락 지점에서도 거주자가 최소 3명이 숨졌다고 인도네시아 구조당국은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는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조종사가 이륙 직후 회항을 요청한 점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수송기에는 승무원 12명, 일반 승객 101명 등 총 113명이 타고 있었으며, 일반 승객은 모두 군인 가족들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군 당국은 밝혔다. 또 사고기 추락 지역 주민들의 피해도 추가 확인 중이다. 목격자들은 “수송기가 메단 시내의 한 호텔과 주거 밀집 지역에 추락해 금세 불길에 휩싸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메단은 인도네시아 서부 북수마트라 주의 주도이며 인구 170만명의 경제 중심지로 꼽힌다. 지난 2005년 9월에도 지금은 해체된 인도네시아 민간항공사 만달라 항공 여객기가 메단 공항 이륙 직후 주거 밀집지역으로 추락, 탑승객과 추락지점 주민 등 모두 149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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