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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유통·이랜드리테일·롯데홈쇼핑 최악의 동반성장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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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유통·이랜드리테일·롯데홈쇼핑 최악의 동반성장지수

입력
2015.06.3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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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잘살면 된다!' 농협유통·이랜드리테일·롯데홈쇼핑 등 14개 기업의 기업 정신처럼 보인다.

이들 기업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노력을 평가한 동반성장지수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동반성장위원회는 30일 서초구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제35차 회의를 열고 132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2014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동반성장지수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기업의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해 계량화한 지표다. 2011년 도입돼 지금까지 4차례 평가가 진행됐다.

올해 가장 높은 등급인 '최우수' 등급 기업은 19곳, '우수'와 '양호' 등급은 각각 37곳과 42곳이었고, 가장 낮은 '보통' 등급 기업은 14곳이었다.

최우수 등급 기업은 기아자동차·삼성전기·삼성전자·코웨이·포스코·현대다이모스·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현대자동차·KT·LG디스플레이·LG생활건강·LG유플러스·LG전자·LG CNS·SK건설·SK종합화학·SK텔레콤·SK C&C였다.

이 가운데 4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은 포스코, 현대미포조선, SK종합화학, SK텔레콤 등은 최우수 명예기업으로 선정됐다.

최하위 등급을 받은 14개 업체중 농협유통, 이랜드리테일, 이랜드월드는 2년 연속 최하위 등급을 받아 동반 성장에 무관심 한 업체로 낙인 찍혔다. 롯데홈쇼핑은 특히 갑질의 대명사로 이미 정평나 있는 상태다.

특히 이랜드와 롯데의 경우 그룹의 동반성장에 대한 입장이 의심스러운 기업이다. 이랜드와 롯데는 유통에서 신규 면세점 허가 경쟁을 펼치고 있는 기업이다. 관세청은 면세점 신규 허가 도전자들에게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강조하고 있다. 이랜드와 롯데그룹은 면세점에서 상생에 대한 아름다운 이야기를 늘어 놓지만 이번 동반성장 척도에서는 어처구니 없이 최하점을 받았다.

농협유통은 농민의 힘으로 만든 농협중앙회가 뿌리다. 하지만 이들은 이미 대기업이 됐고 동반 성장에는 관심이 없다.

2013년 평가(2014년 발표)와 비교해 등급이 오른 기업도 있다 대상과 르노삼성자동차 등 23개사다. 등급이 내린 기업은 롯데홈쇼핑 등 9개사였다.

그룹별로 보면 SK의 노력이 눈물겹다. '왕회장님'이 없는 가운데도 동반성장 지수가 높아졌다. SK건설이 처음으로 건설업종 최우수 등급을 받았고 SK 계열사는 SK종합화학·SK텔레콤·SK C&C를 포함 4곳이나 된다.

이번 지수 평가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동반성장 협약 이행실적평가'와 동반위의 '중소기업 체감도조사' 점수를 토대로 산출됐다.

이 가운데 체감도 조사 결과는 79.4점으로 전년(75.9점)대비 3.5점 상승했다.

공정위가 시행한 공정거래·동반성장협약 이행평가 결과를 보면 ▲ 표준하도급계약서 사용 기업 ▲ 협력사 자금지원 금액 ▲ 현금성결제비율 ▲ 인력·채용지원 ▲ 대기업으로부터 교육훈련 지원을 받은 중소협력사 임직원 수 ▲ 공동연구개발 등의 부문이 모두 지난해보다 개선됐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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