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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0억 통큰 투자로 면세점 3.0시대 열 것"

입력
2015.06.3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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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는 서울 동대문 케레스타 건물 10~14층과 지하창고 등 총 1만9,173㎡(5,800평)를 시내 면세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 제공
SK네트웍스는 서울 동대문 케레스타 건물 10~14층과 지하창고 등 총 1만9,173㎡(5,800평)를 시내 면세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 제공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에 출사표를 던진 SK네트웍스는 기존 면세점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면세점 3.0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기존 면세점 모델인 ‘1.0’과 ‘2.0’이 가격 경쟁력에 초점을 맞췄다면 면세점 3.0은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1회성 쇼핑이 아닌 다양한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SK네트웍스는 총 5,500억원의 ‘통큰’투자계획도 밝혔다.

이를 위해 SK네트웍스는 세계 최초 ICT 면세점과 국산 브랜드 개발, K-컬처 체험 등 총 3가지 필승 전략을 내세웠다. 이 중에서 SK그룹의 ICT기술력을 이용한 최첨단 서비스는 SK네트웍스가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는 요소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간편 결제ㆍ일괄 픽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기존 면세점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 온 결제 및 상품 인도 대기시간을 현재의 5분의 1 수준으로 단축시킬 방침이다.

SK텔레콤 등 그룹 주요 계열사와 협력해 면세점 소비자들에게 와이파이 서비스를 무료 제공하고 액정화면(LCD) 전신 모니터 등 다양한 기기로 가상 피팅ㆍ메이크업 서비스도 제공한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최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매장 내부와 외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소비자 편의성을 극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 케레스타 건물을 부지로 정한 SK네트웍스는 전체 면세점 면적 5,800평 중 2,000평 이상을 한국 브랜드 전용 공간으로 구성한다. 여기 맞춰 한류 스타일리스트로 꼽히는 정윤기씨와 협업한 편집매장 ‘YK's Pick’을 면세점 내에서 확대ㆍ운영한다. 이 곳에서 국내 신진 디자이너와 중소기업 브랜드를 발굴하는 등 국내 브랜드 비중을 전체 60%까지 끌어올릴 생각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면세사업자로는 유일하게 중소기업청과 협업해 워커힐면세점 내 중소기업 우수제품 전용매장인 ‘아임쇼핑’을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류 스타들의 헤어ㆍ메이크업ㆍ네일케어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 ‘K뷰티 워크샵’을 면세점 최초로 설치하고 방송사와 협업해 개방형 스튜디오도 만들 방침이다. 이 곳에서 신진 디자이너들의 패션쇼를 진행하는 등 ‘K-컬처’ 체험도 다양하게 제공하기로 했다.

중소 상인들이 밀집한 동대문에 면세점 입지를 선정한 만큼 지역 상생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SK네트웍스는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협의회, 서울디자인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600억원 상당의 패션 소상공인 동반성장 펀드를 조성했다. 또 면세점 구매자들에게 동대문 전통시장에서 쓸 수 있는 300억원 규모의 온누리 상품권도 증정한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동대문 상권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하는 ‘모바일 원패스’를 제공하는 등 주변 상권과 동반성장에 힘을 쏟겠다는 구상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외국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대형 쇼핑몰뿐 아니라 전통 재래시장 구석구석에 닿을 수 있도록 상생의 범위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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