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경제효과 1500억 원
강원 정선군 레일바이크가 30일 개통 10년을 맞았다. 그 동안 300만 명에 가까운 관광객들이 때묻지 않은 정선의 풍경에 매료됐다.
정선군은 이날 개장 10주년을 맞아 방문객들에게 캐릭터 인형을 제공하는 간소한 이벤트 행사를 진행했다. 군은 10년간 296만 명이 레일바이크를 탑승해 1,500억 원 가량의 경제효과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레일바이크 운행 구간은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7.2㎞. 과거 탄광에서 캐낸 석탄을 운행하던 정선선 구간이다. 철도 폐선 이후 신개념 관광지로 탈바꿈 해 정선을 찾는 관광객들이 꼭 찾는 명소가 됐다. 레일바이크 탑승 시간은 50분 내외로 2인승과 4인승이 하루 4, 5차례 운행한다. 아우라지역에 도착하면 풍경열차를 타고 다시 구절리역으로 돌아올 수 있다. 정선아리랑열차(A-train)로 출발하는 레일바이크 연계 정선기차여행도 운행 중이다. 정선 레일바이크가 성공을 거두자 전국적으로 폐선 철로를 활용한 관광마케팅 붐이 일기도 했다.
계절마다 다른 느낌을 주는 자연 절경을 즐길 수 있는 정선 레일바이크의 또 다른 매력. 출발지인 구절리역에는 여치 한 쌍을 형상화 한 ‘여치의 꿈’이란 카페가 관광객에게 추억을 선물하는 베스트 포토존으로 인기가 높다.
도착역인 아우라지역에는 천연기념물 제259호 민물고기 어름치를 형상화한 ‘어름치 유혹’카페가 탑승객들을 맞는다. 정선의 자연이 얼마나 맑은지를 관광객들에게 알려주는 상징적인 건축물로 2006년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정선군은 “2017년까지 17억 원을 투입해 정선레일바이크 주변에 곤충 캐릭터마을을 조성하는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연계 관광지를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은성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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