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해 깊은 인상을 남겼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사를 집전한 대전월드컵 경기장 인근에 ‘프란치스코 공원’과 ‘프란치스코 교황로’가 생겼다.
대전시는 30일 천주교 대전교구와 대전월드컵 경기장 서문 입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기념 조형물 제막식을 가졌다.
조형물 제작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8월 15일 광복절에 가톨릭 대축일인 ‘성모승천대축일’기념미사를 집전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사람 실물 크기의 청동재질로 제작한 조형물은 교황과 함께하는 청년, 어린이와 노인, 젊은 여인 등 평범한 남녀노소의 모습을 통해 이 시대 평화와 사랑, 존경의 상징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인간애를 한껏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대전시는 조형물이 들어선 공간을 ‘프란치스크 공원’으로 이름 붙이고 월드컵경기장을 찾는 관람객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시민들에게 평안과 위안을 주는 힐링 공간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대전 유성구도 도로주소명심의위원회를 열고 월드컵경기장과 노은동농수산물도매시장 사이 도로 717㎙에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로’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 이 구간의 정식 도로명은 ‘노은동로’이지만 교황방문지로서 관광홍보 등에 활용하기 위해 명예도로명을 붙였다. 명예도로는 고시일로부터 5년간이며, 사용기간이 만료된 후에는 재심의를 거쳐 지정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교황공원과 도로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한편 대전 관광 마케팅과 연계해 전국적으로 널리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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