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29일(현지시간) 채무상환 위기에 빠진 카리브해의 자치령 푸에르토리코에 대해 긴급 구제금융 제공 방안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 행정부나 워싱턴D.C.의 연방기관 내 그 어느 누구도 구제금융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다만 “미 정부가 푸에르토리코 정부 관리들과 이번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알레한드로 가르시아 파디야 푸에르토리코 주지사는 전날 대변인을 통해 720억 달러(약 80조9,000억 원)에 달하는 공채를 상환할 능력이 없다며 채권단에 채무상환 기환 연장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르시아 주지사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빚을 갚을 수 없다”며 “다른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푸에르토리코의 채무는 2012년 파산을 신청한 미국 미시간 주의 디트로이트보다 4배나 큰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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