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에 "모든 선수가 하는 행위"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 테니스대회 개막을 앞두고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28ㆍ세르비아)가 ‘부정 지도’ 논란에 휩싸였다.
29일 CNN에 따르면 조코비치의 코치 보리스 베커(48ㆍ독일)가 “(어떤 플레이가) 잘 될지 여부에 대해 코치진들이 조코비치에게 신호를 보내는 우리만의 방식이 있다”고 말하면서 논란이 빚어졌다. 남자프로테니스(ATP) 규정에는 선수와 코치가 시각, 청각 등 어떤 방식으로도 의사소통 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조코비치는 “모든 카메라가 선수와 코치진에 집중돼 있는데 그런 식으로 경기를 한다면 이미 알아차렸을 것”이라 부인해왔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이날 취재진의 질문에 “나는 그게 부정 코칭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서로 바라보거나, 선수나 코치진이 서로의 뜻을 감지하는 등 특정한 의사소통방식이 있다”고 해명했다. 그런 행위가 부정한 코치라기보다 선수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뜻이다. 이어 “테니스에서 그런 의사교환이 없는 척할 수 없다. 톱클래스 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하는 행위”라면서 “물론 규정이 있지만 테니스는 매우 경쟁적인 스포츠이고 선수는 코트에 홀로 출전한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그게(의사교환이) 정기적으로 일어나지 않는다면 괜찮다고 본다”고 견해를 밝혔다.
한편 CNN은 다비드 페레르(7위ㆍ스페인)가 팔꿈치 부상으로 윔블던 출전이 불가능해졌다고 전했다.
윔블던=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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