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방문 중인 달라이 라마가 28일 세계적 음악축제인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 참석했다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달라이 라마는 이날 잉글랜드 남부 서머싯에서 열린 페스티벌에 참석해 가수 패티 스미스의 소개로 ‘피라미드 스테이지’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열띤 환호를 받았다. 그는 자신이 스미스의 팬이라며 “그 목소리와 몸 동작은 매우 아름답고 나를 고무시킨다. 내 자신은 이제 80살인데 당신들을 더 닮아야 한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이 자리에서 달라이 라마의 인류애에 큰 감명을 받았다면서 7월에 80세 생일을 맞는 달라이 라마에게 축하 케이크를 전하고 축하곡을 불렀다.
앞서 달라이 라마는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의 또 다른 행사장인 ‘피스 가든’에서 1시간 연설을 통해 중동 폭력사태 등을 거론하며 자비와 비폭력, 인류애 등을 역설했다. 그는 이 연설에서 “우리가 경험하는 많은 문제들은 우리가 만든 것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시리아와 이라크, 나이지리아에서 폭력이 벌어지고 있다. 인간은 종교적 신념이라는 이유로 서로를 죽이고 있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라면서 “사랑과 관용, 용서의 메시지를 간직하라”고 촉구했다.
신지후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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