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세계 최초로 육각형 모양의 배터리를 개발했다.
LG화학은 28일 착용형(웨어러블) 기기인 스마트워치에 적합하도록 육각형 모양의 배터리 ‘헥사곤’을 개발해 하반기 중 양산한다고 밝혔다. 헥사곤은 원형에 가까워 기존 사각형 모양 배터리보다 스마트워치 디자인을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으며 용량도 25% 이상 커져 사용가능시간이 최대 4시간 이상 늘어난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그 동안 원형 스마트워치를 만드는 글로벌 정보통신(IT) 업체와 공동으로 기기 내부에 탑재될 배터리 기술을 개발해왔다. 시장조사기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내년에 스마트워치가 전체 손목착용 기기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2020년 1억대 이상 출하될 전망이다. LG화학은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원형 디자인 수요가 커지는 만큼 헥사곤 배터리로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헥사곤 개발에는 배터리를 다양한 형태로 만들 수 있는 LG화학의 특허 기술인 '스택 앤 폴딩' 방식이 적용됐다. 이 방식은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와 분리막, 음극재 등을 층층이 쌓아 접어서 전해질을 주입하는 기술이다.
LG화학은 이 기술을 적용해 ‘L자형’과 가운데 구멍이 뚫린 ‘ㅁ자형' 등 다양한 배터리 신제품을 수년 내 양산할 계획이다.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은 "세상에 없던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2018년 소형전지 분야에서 세계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밝혔다.
강철원기자 strong@ha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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