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지금부터가 중요하죠."
<p align="left">넥센이 반격의 신호탄을 쏜다. '버티기'에서 '달리기'로 태세를 전환한다.
<p align="left">넥센은 6월29일까지 73경기를 소화했다. 올 시즌 144경기 중 절반을 넘어서면서 반환점을 돌았다. 성적은 40승1무32패 승률 0.556로 4위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그럭저럭 잘 버텼지만 아쉬움이 많다"고 돌아봤다.
<p align="left">개막 전 주전 포수 박동원이 발목 부상을 입은 것을 시작으로 주전 야수들이 연달아 부상을 입어 시즌 절반을 넘어선 지금까지 베스트 라인업을 꾸리지 못했다. 자칫 팀이 무너질 수 있는 상황에서 염경엽 감독은 '버티기'를 강조했다. 후반 전력을 모두 갖췄을 때 치고 나갈 수 있도록 밑바탕을 만들어 놔야 한다는 뜻이었다. 경계를 늦추지 않은 넥센은 1위 삼성과 2경기 차를 유지하며 하위권으로 밀려나지 않고 있다.
<p align="left">하지만 이제 시즌 반환점을 돈 만큼 더 이상 밀려나면 위로 치고 올라가기가 쉽지 않다. 넥센의 자세도 조금 달라진다. 염경엽 감독은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승부를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다"고 말했다.
<p align="left">경기 운영 방식에 변화를 준다. 염 감독은 "이제 전반기가 끝날 때까지 승부수를 띄우면서 야구를 할 것이다. 승리조를 더 빨리 투입하는 방식으로 끌어간다"며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4위에 머물며 '중위권'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 '중위권'과의 격차를 더 벌려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야 한다는 계획이다.
<p align="left">염경엽 감독은 "우리 위치에서 더 상위로 가야 하지 않나. (전반기가 끝날 때까지) 더 위로 붙고 싶은 마음이다"며 "밑으로 떨어지면 선수들도 플레이하는 게 더 힘들어진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에게도 달라진 상황을 일찌감치 전달해뒀다. 염경엽 감독은 "승리조인 김영민과 김대우, 조상우, 손승락에게도 이야기를 해뒀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나갈 수 있고 마무리 투수인 승락이의 경우 세이브 상황이 아니어도 등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치 포스트시즌을 연상시키는 총력전이다.
<p align="left">본격적인 달리기는 후반기부터다. 무릎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아직 정상적으로 수비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서건창도 2루수로 선발 출장하며 전열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지난달 13일 손목 부상으로 이탈한 이택근도 두 달간 공백을 예상한 만큼 시즌 후반에 복귀해 힘을 보탤 계획이다. '때'를 기다린 넥센이 반격의 서막을 연다.
<p align="left">사진=넥센 선수단.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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