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롯데가 구단과 선수단의 불화설을 일축했다.
이종운 롯데 감독은 26일 부산 넥센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메리트에 관한 이야기가 밖에서 나와 당황스럽다"며 "서로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 와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는 '메리트 시스템'을 둘러싸고 선수단과 프런트 간의 갈등을 빚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까지 승리한 경기 수에 따라 메리트를 지급하는 방식이었지만 올해는 당월 승률의 순위에 따라 수당을 지급하면서 기대한 만큼 보너스를 받지 못한 롯데 선수단이 프런트에게 불만을 제기했다는 것이 골자다.
롯데 관계자는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눈 것은 맞다. 하지만 지급 방식이나 조정 시기에 대해 다시 이야기를 하자는 뜻을 나눴고 좋게 이야기가 진행됐다. 왜 이런 식으로 이야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과 이야기를 했던 게 7일이었는데 그 이후로 팀 성적이 떨어지면서 이야기가 커진 것 같다. 하지만 선수들은 개인 성적도 걸려 있는데 구단의 메리트 시스템에 불만을 품어서 열심히 안 뛴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종운 감독 역시 '불화설'에 답답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내부에서 충분히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부분인데 밖에서 그런 식으로 이야기가 나오니 당황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롯데는 이날 경기 전까지 6월에 치른 경기에서 5승13패 승률 0.278에 머물며 고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구단과 선수단을 둘러싸고 메리트 시스템 문제까지 거론되자 자칫 분위기부터 꺾이고 들어갈 수도 있다.
이 감독은 "전혀 문제될 만한 소지가 없다. 서로 의견을 이야기하고 긍정적으로 뜻을 나누는 과정에 있다. 와전됐을 뿐 우리 팀 내부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부산=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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