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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대있는 뼈 이야기] 만성통증과 스트레스, 악순환 고리 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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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대있는 뼈 이야기] 만성통증과 스트레스, 악순환 고리 끊을 수 있다

입력
2015.06.2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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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은 해로운 자극을 피할 수 있도록 하고 몸 안에 질병이 생긴 것을 알아차릴 수 있게 도와줍니다. 그런데 통증의 원인이 되는 스트레스가 장기화되거나 신경 조직에 염증이나 손상이 발생하면 우리 몸의 신경 계통에 변형이나 이상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럴 경우 몸이 다 나은 후에도 통증은 낫지 않고 지속되기도 합니다. 원인이 되는 자극이 사라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통증은 비정상적인 병적인 상태의 통증으로 볼 수 있으며, 6개월 이상 계속되면 만성통증으로 분류됩니다.

만성통증은 단순히 통증이라는 불편감 외에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통해 면역력을 떨어뜨린다거나, 교감신경을 자극하고 스트레스호르몬 수치를 상승시켜 고혈압, 고혈당을 유발하는 등 전신적으로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급성 통증과 달리 정신적ㆍ심리적으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기억력 감퇴나 불면증, 우울증과 같은 이차적인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만성통증으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지면 신체적ㆍ정신적으로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그로 인해 만성통증이 더욱 악화되어 자칫 악순환의 고리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몸 안에 이상으로 인한 통증인지, 아니면 신경계의 고장으로 병적인 만성통증이 나타나는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MRI 검사, 체열 검사, 신경근전도 검사 등 다양한 진단 방법이 이용됩니다. 무엇보다도 정형외과 신경외과 방사선과 내과 통증의학과 등 여러 분야 전문의들의 긴밀한 협력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필요합니다.

스트레스와 잘못된 자세가 습관이 되어 발생하는 근골격계의 만성적인 관절ㆍ근육통에는 일반적인 약물치료, 물리치료 뿐 아니라 통증의 원인이 되는 통증유발점을 치료하는 주사치료와 더 이상 증상이 재발하지 않게 도와주는 운동치료ㆍ도수치료가 함께 시행되기도 합니다. 신경병증성 만성통증 치료에는 항경련제, 항우울제 등이 사용되고 있으며, 신경을 안정시켜주고 만성통증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는 약물들을 사용한 전신적인 수액 치료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통증이 심하면 주삿바늘을 통해 원인이 되는 신경 주변으로 약물을 주입해 신경의 흥분 상태를 안정시키는 신경차단술, 그리고 좀 더 적극적으로는 경막외 신경성형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우상우 분당척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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