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가 노예로 사는 삶에 너무 익숙해지면 놀랍게도
자신의 다리를 묶고 있는 쇠사슬을 서로 자랑하기 시작한다.
어느 쪽의 쇠사슬이 빛나는가, 더 무거운가
- 리로이 존스
결국 누군가 쇠사슬을 끊고 대중의 뜨거운 환호와 함께 새로운 역사가 쓰이던 그때,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 네가 그때까지도 쇠사슬에 묶여 고민하고 있었을지. 자랑의 향연에 한 번도 참여한 적 없던 네가, 해방의 순간 처음으로 쇠사슬을 어루만질 거라고 말이야.
황수현기자 s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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