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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망경] 메르스 유언비어 유포 앞장선 공직자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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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망경] 메르스 유언비어 유포 앞장선 공직자들 外

입력
2015.06.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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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원ㆍ정보관련 부서에서 대외비 누설

○…메르스사태와 관련한 온갖 괴담이 나도는 가운데 일부 공직자들이 민감한 개인신상정보를 아무 생각 없이 유포한 사실이 드러나자 “알만한 사람들이 더하다”며 비난 여론이 비등.

지난 17일 대구지역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메르스 의심환자, 자가격리자 등의 이름과 성별, 나이는 물론 주소까지 나와 있는 수성구 ‘메르스 관련 일일 상황보고’자료가 급속히 확산돼 자료에 거명된 사람들을 같은 아파트 사람들이 접촉을 꺼리는 등 엄청난 피해가 발생.

수사에 나선 경찰은 수성구 보건소에서 유출했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보고를 받은 수성구 구의원 A씨가 자신의 SNS에 게재한 사실을 확인하고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불구속 입건.

이달 초 경북 포항 지역에 퍼진 메르스 의심환자 인적사항도 포항지역 몇몇 공무원들에 의해 유포된 것으로 드러나 개인정보 보호에 모범을 보여야 할 공무원들이 되레 불안감만 부추기고 있어 빈축.

영주 풍기인견 내분으로 공멸위기

○…명품 반열에 오른 영주 풍기인견 생산업체들이 최근 내수침체에다 파벌싸움 끝에 소송전까지 벌이자 지역 경제계는 “이러다간 공멸하게 된다”며 우려.

36개 회원업체로 구성된 풍기인견발전협의회는 최근 5개 회원사가 별도로 풍기인견협동조합을 설립해 서울에 상설전시판매장을 설치하자 이들 회원사를 제명하는 극약처방을 내렸고, 제명당한 업체들도 협의회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

그 동안 풍기인견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온 영주시 등은 “중국은 물론 대도시에서도 값싼 인견제품이 쏟아지는 마당에 하나로 똘똘 뭉쳐도 부족할 판에 자중지란에 빠졌으니 이제 남은 것은 공멸밖에 없다”며 자중할 것을 촉구.

포스코 석탄화력발전소에 묻힌 경제살리기 정책

○…이강덕 포항시장이 지난 22일 수개월에 걸쳐 마련한 지역경제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포스코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관련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가 환경단체의 거센 반발을 자초.

이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 중 포스코 석탄화력발전소 건립에 관한 의견을 묻자 “화력발전설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일단 사업이 출발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서 문을 틔워 줘야 한다”고 답변.

환경단체의 반발 등으로 기자회견이 유야무야 되자 몇 달간 밤잠을 설쳐가며 대책을 마련해 온 직원들도 “발전소 하나 때문에 모든 고생이 도로아미타불이 된 느낌”이라며 허탈한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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