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7개국 1만7698편 출품, 전년 대비 40.6% 증가
올해 8회째를 맞은 부산국제광고제가 세계 광고계에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부산국제광고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서병수 부산시장)는 지난 15일 접수를 마감한 결과 출품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40.6%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당초 65개국 1만4,000편의 목표가 무색하게 올해는 67개국에서 1만7,698편이 출품돼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올해 출품 실적이 호조를 보인 데에는 수상의 권위를 책임지는 수준 높은 심사위원의 참여가 큰 몫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지난해 수상실적부터 세계 광고회사의 크리에이티브 랭킹을 산정하는 평가시스템 중 하나인 ‘캠페인브리프아시아 크리에이티브 랭킹’ 편입 등 국제적 위상도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대륙별 출품 비중을 보면 아시아권의 출품 비중(7.3% 감소)은 줄고, 아프리카(2.8% 증가), 미주(2.5% 증가), 오세아니아(2.2% 증가) 지역의 출품 비중이 증가했다. 그간 아시아 지역 집중 출품으로 ‘아시아 광고제’라는 인식을 넘어 국제광고제 시장 진입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출품작 수만 놓고 봤을 때 아프리카는 전년 대비 400% 증가했으며, 오세아니아 200%, 미주는 100% 이상 증가했다. 영국, 프랑스 등 광고 산업이 발달한 유럽에서도 24개국이 출품해 아시아 21개국 출품을 뛰어넘어 최다 국가 출품 대륙으로 나타났다.
부산국제광고제는 올해 신설된 영상부문(Video STARS)을 포함해 총 22개 카테고리에서 출품작을 접수했다. 이 중 출품작 수가 가장 많은 부문은 옥외광고로, 지난해 출품규모 2위를 차지했던 이 부문은 올해 총 3,141편이 출품, 전체 출품작의 17.75%를 차지했다.
이처럼 옥외광고 비중이 높아진 데에는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사이니지 등이 활성화되면서 옥외광고의 영역이 확대됐기 때문.
반면 지난해 출품규모 1위였던 인쇄광고는 2,835편이 출품돼 2위를 차지했다. 순위는 한 계단 하락했으나 인쇄광고 부문은 전체 출품작 16%의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제품 패키지 등에서 디자인을 중시하는 성향이 광고에 반영되면서 디자인 부문이 전체 출품작 중 8.81%에 해당하는 1,559편이 출품,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 외도 모바일 부문이 전년대비 4.3배 증가한 552편이 출품돼 모바일 광고시장이 세계 광고계에서 핫이슈임이 확인됐다. 또 쌍방향 소통이 중시되는 최근 트렌드는 반응형 광고 확산으로 이어졌고, 올해 부산국제광고제의 인터랙티브(Interactive) 부문 출품 증가도 가져왔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이 부문은 3.1배 증가한 989편이 출품, 부산국제광고제가 중시하는 공익광고(PSA) 부문은 올해 전체 출품작 중 3.9%에 해당하는 696편이 출품됐다. 올해 처음 출품작을 모집한 영상부문 5개 카테고리에는 총 808편이 접수됐다.
한편 출품작은 전 세계 62개국 245명의 전문 광고인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에 의해 예선과 본선 심사를 거치게 되며 본선에 오를 파이널리스트는 다음달 중순 발표돼 광고제 기간 각 부문별 전시와 수상작 시상이 진행될 계획이다. 또한 그랑프리를 포함한 최종 수상작은 광고제 마지막 날인 8월 22일 발표,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다.
목상균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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