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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판정 이틀만에 70대 여성 환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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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판정 이틀만에 70대 여성 환자 사망

입력
2015.06.2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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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조사 지연에 치료시기 놓친 듯

70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이틀 만에 사망했다. 요양보호사였던 173번(70ㆍ여) 환자는 보건 당국의 관리 대상에 빠져 여러 의료기관을 전전했고, 확진이 늦어진 탓에 치료 시기를 놓쳐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대전 건양대병원에 입원한 아내를 간호하다 감염된 45번(55) 환자도 사망했다. 두 사람은 모두 환자의 보호자들로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메르스 치사율은 16.1%까지 올랐다.

25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메르스 사망자가 2명 추가돼 29명으로 늘었다. 부산 좋은강안병원에서 발생한 확진자도 1명 늘어 총 메르스 환자는 180명이 됐다.

173번 환자는 자신이 돌보던 환자와 5일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에 동행했다 바이러스에 노출됐다. 당시 응급실에는 10명에게 메르스를 전파한 76번(75ㆍ여ㆍ사망) 환자가 머무르고 있었다. 이 환자는 10일 증상이 나타났지만 18일에야 방역 당국이 파악했고,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틀만인 24일 사망했다. 보건당국은 173번 환자와 동행한 환자가 관련 정보를 알려주지 않아 관리 대상에서 누락됐다고 해명했지만 바이러스 노출 병원 방문자를 허술하게 파악해 뒤늦게 감염자가 확인된 것은 이미 수 차례에 이른다. 특히 173번 환자는 강동성심병원 등 4곳의 병원과 한의원 1곳, 4곳의 약국을 방문해 추가 집단 감염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또다른 사망자인 45번 환자는 지난달 28~30일 대전 건양대병원에서 16번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있던 환자의 남편으로 천안 단국대병원에서 치료받다 숨졌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180번(55) 환자는 부산 좋은강안병원에서 143번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입원해 있다 감염됐다. 143번 환자는 대전 대청병원에 파견 근무하던 중 메르스에 감염됐고, 부산 집에 돌아와 700명 이상과 접촉, 방역 당국이 ‘잠재적 슈퍼 전파자’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예의주시해 왔다.

한편 이날 창원SK병원이 메르스 코호트 격리에서 해제됐다. 메르스 환자가 발생해 집중관리병원으로 지정됐다 해제된 병원은 을지대병원, 메디힐병원, 평택성모병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평택굿모닝병원 등 6곳으로 늘었다.

채지은기자 cj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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