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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와 자동차의 소통… 세계 처음 상용화했죠"

입력
2015.06.2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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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관리장치 TiA가 장착된 폭스바겐 차량과 권영주 아데나 대표. 아데나 제공
차량 관리장치 TiA가 장착된 폭스바겐 차량과 권영주 아데나 대표. 아데나 제공

지난 3월 LG유플러스는 LTE 기술을 활용한 차량 관리 서비스 ‘TiA‘(Telematics in Athena)를 출시했다. 운행정보기록장치(OBD) 포트에 장착한 전용 단말기가 차의 상태를 진단하고 분석해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일종의 사물인터넷(IoT)이다.

이 기술을 개발한 것은 지난해 1월 설립된 신아주그룹 계열사 아데나다. 경기 성남시 아데나 사무실에서 만난 권영주(41ㆍ사진) 대표는 “택시회사에서 근무했던 3년 전 택시 타코미터(회전속도계)에서 영감을 얻어 TiA를 구상했다”며 “OBD와 LTE를 활용한 차량 관리 서비스 상용화는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운전자와 자동차의 소통’을 표방한 TiA는 모든 차량에 설치된 OBD에서 뽑아낸 차량 정보를 가공ㆍ전달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아데나는 전문가들과 약 2년간 협업한 끝에 TiA를 완성해 관련기관의 인증을 마쳤다.

TiA가 설치된 차량은 외부에서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으로 차량 위치와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연료비 비교, 연비 계산, 운행습관 분석 등을 자동으로 해주고 소모품 교체 시기도 알려준다.

이상징후를 감지해 고장으로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할 뿐 아니라 발렛 파킹처럼 차를 남에게 맡겼을 때 주차 위치 및 시동이 걸렸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후방카메라나 블랙박스와도 연동된다. 차량 위치정보를 노출하고 싶지 않다면 위성항법장치(GPS)를 끄면 된다. 권 대표는 “회사 소유 차량 사고를 신속히 인지하고 수습하는 게 목표였는데 생각보다 많은 기능이 실현됐다”고 말했다.

TiA는 신아주그룹 계열 폭스바겐 딜러사인 아우토플라츠의 시승 차량에 장착돼 성능을 뽐내고 있다. 업계 2위 AJ렌터카는 순회정비차량에, 자동차부품연구원도 테스트 차량에 설치해 사용 중이다. 수입차 딜러사와 일정 관리가 중요한 연예기획사, 운용 차량 대수가 많은 대기업 등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개인 차주들은 LG유플러스에서 월 이용료를 내고 사용할 수 있다. 권 대표는 “현재 기능을 향상한 TiA 2.0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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