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미약하나마 개선 흐름을 보이던 소비심리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의 영향으로 확연히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로 집계돼 석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달보다 6포인트나 급락한 이 수치는 2012년 12월 98을 기록한 이래 2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매달 중순 전국의 2,2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산출하는 CCSI는 100보다 작으면 앞으로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보는 가구가 많다는 의미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이 모두 전달보다 떨어졌고, 취업기회 전망, 금리수준 전망, 저축전망, 임금수준전망 등의 그밖의 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앞으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전달과 변동 없이 역대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이훈성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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