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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사거리 '500㎞+α' 개량형 현무 미사일도 시험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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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사거리 '500㎞+α' 개량형 현무 미사일도 시험발사

입력
2015.06.25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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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만에 연이은 테스트 이례적

군 당국이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현무 탄도미사일을 또다시 시험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 하반기 북한의 도발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 대비태세를 강화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정부 관계자는 24일 “전날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충남 태안 안흥시험장에서 현무-2B-ER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 3일에 이어 불과 20일 만에 연이어 시험발사를 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현무 미사일 1발의 가격은 수십억 원에 달한다.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사거리 500㎞인 현무-2B의 개량형이다. ‘ER(Extra Range)’은 기존모델을 개량해서 사거리를 늘렸다는 의미다.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으로 우리 군의 탄도미사일 사거리가 800㎞로 확대된 이후 군 당국이 800㎞라는 한도에 맞춰 탄도미사일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는 것이다.

앞서 3일 시험발사 당시 ADD는 현무-2B의 발사장면을 전격적으로 공개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ADD를 직접 찾아가 의미를 부여하고 효과를 극대화하는 이벤트도 벌였다. 지난달 초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로 인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였다.

현무-3 크루즈 미사일
현무-3 크루즈 미사일

하지만 이번 시험발사의 경우에는 극도로 함구하고 있다. 북한을 필요 이상으로 자극하지는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ADD 관계자는 “발사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 “무기를 개발하려면 지속적으로 성능개량 실험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을 아꼈다. 군 당국은 현무-2B 미사일을 올해 안에 실전배치 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이 이처럼 현무-2B 미사일 시험발사에 주력하는 사이 북한의 도발위협은 증가하고 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에 맞춰 인공위성 발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위치한 미사일 발사장의 증축과 주변시설 보완공사도 그 때쯤 끝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2012년 12월 12일 동창리 발사장에서 자신들이 위성이라고 주장하는 장거리로켓을 발사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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