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짝 웃고 있는 하지원(왼쪽)을 향해 이진욱이 팔짱을 낀 채 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임민환기자
"생각보다 여성스러운 편이랍니다."
배우 하지원이 여성미를 깜짝 어필했다.
하지원은 23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새 주말극 '너를 사랑한 시간'의 제작발표회에서 전작들에 비해 여성스러운 면모를 뽐낸 캐릭터를 소개했다. 하지원이 이 드라마에서 전작들과 비교해 치렁치렁한 생머리 헤어스타일과 하이힐을 매치한 놈코어룩으로 치장해 여성미를 강조한 스타일을 선보인다.
하지원은 "이전 작품들에서 보이시하고 터프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실제의 나는 여러분의 생각보다 여성스러운 편이다. (시크릿가든의) 길라임씨보다 오하나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하지원이 이번 드라마에서 맡은 오하나는 34세의 구두회사 마케팅 팀장으로 이전과 달리 훨씬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이미지가 돋보인다. 특히 호흡을 맞추는 이진욱과의 케미(이성간의 화학작용)가 도드라져 '로코 여왕의 귀환'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원은 유독 연하의 남자 배우와 도드라지는 호흡에 대해 "작품을 할 때마다 상대배우를 정말 사랑하는 눈빛으로 바라본다. 시청자들 역시 그런 마음으로 같이 바라봐줘 멋있게 보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세 살 어린 이진욱과의 첫 호흡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원은 "함께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그동안 연이 닿지 않았다. 실제 촬영을 해보니 극중 캐릭터가 이해될 정도로 친구처럼 느껴졌다. 매일 심쿵심쿵한 날을 보내고 있다. 이진욱은 마음이 정말 착한 것 같다. 주변에 '이진욱이 착한 것 같아'라고 얘기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하지원은 극중 이진욱과 17년 동안 친구 사이를 연기하며 극 초반 고등학생으로 돌아가 교복을 입는다. 올해 서른여덟인 하지원은 교복 연기가 마지막이라고 결심해 후회없이 즐겼다. 하지원은 "연기를 하기 보다 고등학생 때로 돌아간 시간이라 생각하고 즐기기로 했다. 실제 점심 시간 때 떡볶이도 사먹고 수다도 떨었다. (교복을) 마음껏 즐겼다"고 털어놨다.
'너를 사랑한 시간'은 17년 동안 친구로 지내온 두 남녀가 겪는 아슬아슬한 감정과 성장통을 그린다. 27일 첫 방송한다.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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