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이 200조원을 돌파했다. 지수는 연중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201조원으로, 사상 처음 200조원을 넘어섰다. 시장 개설 이래 19년, 시가총액 100조원 돌파 이래 8년 만이다.
1996년 7월 개설 당시 8조4,000억원이던 코스닥 시가총액은 99년(98조7,000억원) 100조원 시대를 여는 듯했으나, 벤처 거품 붕괴와 잦은 횡령 배임 사건 등으로 2001년 51조8,000억원, 2004년 31조1,0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후 시장건전성 대책들이 나오면서 2007년 6월 100조원을 넘어섰고, 올해 1월 150조원을 돌파했다.
거래소는 “코스닥시장이 양적 성장 외에도 부실기업 퇴출과 유망기업 상장 유치 등에 힘입어 영업실적과 재무건전성 등 질적으로도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실제 작년 코스닥 상장사의 부채비율은 68.7%로 10년 전보다 20.1%포인트 낮아졌고, 같은 기간 횡령 배임 등 불건전 행위와 불성실공시 건수 역시 86건에서 69건으로 줄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21포인트(0.71%) 오른 739.82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07년 12월 10일(739.19) 이후 7년8개월 만에 최고치다.
고찬유기자 jutd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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