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패션 흐름에 힘입어 신발을 신으면 보이지 않는 덧신이 인기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덧신의 인기는 최신 패션과 무관치 않다. 여성들이 긴 바지를 즐겨 입으며 샌들보다 스니커즈와 끈 없는 단화인 슬립온을 선호해 덧신 판매가 크게 늘었다. 남성들이 반바지와 발목을 드러낸 짧은 바지를 선호하는 것도 덧신 인기에 한몫 하고 있다.
남영비비안에 따르면 5월 15일부터 6월 14일까지 5만3,000족의 덧신이 팔려 2011년보다 판매량이 47% 늘었다. 양말과 스타킹 등 전체 ‘레그웨어’ 내 판매 비중도 2011년 21.2%에서 42.4%로 커졌다.
남영비비안은 덧신 판매가 늘어난 이유를 리넨과 마 등 여름 소재로 만든 긴 바지의 유행에서 찾고 있다. G마켓의 4월 14일부터 5월 14일까지 리넨과 마 소재 긴 바지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88% 늘었다.
남성들도 발목까지 오는 ‘크롭팬츠’와 반바지를 선호해 남영비비안의 4, 5월 두 달 간 남성용 덧신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제일모직 엠비오의 남성용 크롭팬츠는 올 들어 5월까지 전년 대비 30% 더 팔렸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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