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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문희상 취업 청탁' 의혹 한진해운 등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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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문희상 취업 청탁' 의혹 한진해운 등 압수수색

입력
2015.06.2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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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에게 처남의 취업청탁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 검찰이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 최성환)는 문 의원의 ‘처남 취업청탁’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와 소공동 ㈜한진 본사, 공항동 대한항공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문 의원은 2004년 자신의 고교 4년 후배인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에게 처남 김모씨의 취업을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문 의원의 청탁으로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롱비치항의 물류센터 브리지웨어하우스에 컨설턴트로 취업했지만 실제 근무하지 않고 74만7,000달러(약 8억원)를 급여 명목으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작년 문 의원의 부부와 처남 김씨가 건물 담보 대출을 둘러싸고 소송을 벌이면서 드러났다. 당시 서울중앙지법 민사35부(부장 이성구)는 판결문에서 “문 의원이 대한항공 회장을 통해 미국에 거주하던 김씨의 취업을 부탁해 김씨가 취업했고, 2012년까지 74만7,000달러를 받은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해 12월 한 보수단체가 문 의원을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면서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고발 당시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던 문 의원은 취업 청탁 의혹과 관련해 “국민과 당원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공식적으로 사과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고발장이 접수된 사건이고,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김현빈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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