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농구 고양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이 전창진(52) 안양KGC 감독의 사설 스포츠도박 및 승부조작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22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30분까지 약 2시간 반 동안 추 감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추 감독은 승부조작 의심을 받고 있는 올해 2월 말 오리온스와 KT와의 경기와 관련해 조사를 받았다. 이 경기에서 KT는 75 대 80으로 오리온스에 패배했다.
경찰은 전 감독이 고의로 후보 선수를 투입해 패배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전 감독은 KT감독으로 있던 2014~15시즌 2월 말과 3월 초 치러진 다섯 경기에 대해 사설 스포츠도박 사이트에 돈을 걸어 2배 가까운 부당 이득을 본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KT구단의 단장과 사무국장, 선수들을 각각 불러 참고인으로 조사했고, 추 감독 외에 승부조작 의심을 받고 있는 경기의 상대팀 감독을 추가적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전 감독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