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서울의 청년취업자 수는 계속 감소세를 보인 반면 고령취업자 수는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상승 폭도 고령층이 더 컸다.
서울시 산하 연구기관인 서울연구원이 22일 발표한 ‘서울의 연령대별 취업 현황은?’ 인포그래픽스에 따르면 지난해 만 15~29세 청년취업자 수는 87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청년취업자 96만7,000명 보다 10% 가량 감소한 수치다.
청년취업자 수는 2009년 이후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0년 94만5,000명으로 줄었다가 2011년 95만8,000명으로 반짝 늘었으나 2012년 90만3,000명으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고 2013년에는 88만1,000명, 지난해 87만2,000명이었다. 고용률도 2009년 44.0%에서 지난해 43.7%로 떨어졌다.
반면 만 65세 이상 고령취업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9년 고령취업자 수는 20만7,000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0만6,000명으로 5년 만에 30만명선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고용률도 22.5%에서 27.0%로 급증했다.
5년 전 대비 임금 상승률도 고령취업자가 청년취업자를 앞질렀다. 지난해 청년취업자의 평균 임금은 지난해 180만7,000원으로 2009년 157만1,000원에 비해 15.0%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고령취업자는 102만4,000원에서 128만7,000원으로 25.7% 증가했다.
학력수준별로는 청년취업자의 62.9%가 대졸 이상이었고 고졸은 35.5%, 중졸 이하는 1.6%에 불과했다. 고령취업자의 경우 53.8%는 중졸 이하였고 이어 고졸(31.2%), 대졸 이상(15%) 등 순이었다.
산업부문별로 보면 청년취업자는 도ㆍ소매업에 17만4,000명이 종사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그 다음은 숙박ㆍ음식점업(12만8,000명), 교육서비스업(9만6,000명) 등이었다. 고령취업자도 도ㆍ소매업에 5만1,000명이 종사해 가장 많았고 이어 사업시설관리ㆍ사업지원(4만3,000명), 운수업(3만1,000명) 등 순이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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