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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여자" 두 번이나 들은 '암살' 전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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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여자" 두 번이나 들은 '암살' 전지현

입력
2015.06.2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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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지현이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암살'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전지현이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암살'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말 독한 여자더라고요.” 영화 ‘암살’에 출연한 배우 최덕문이 전지현을 두고 한 말이다. 전지현은 22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암살’제작발표회에서 동료 남자 배우에 “독한 여자”라는 얘기를 두 번이나 들었다.

이유가 있다. 총격전 장면을 거침 없이 소화한 덕이다. 전지현이 영화에서 맡은 역은 독립군 내 저격수 안옥윤. 이날 행사에서 공개된 영화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그녀는 1930년대에 쓰던 큰 기관총을 자연스럽게 다뤄 눈길을 끌었다. 입에 총탄을 물고 총에 총알을 장전하는 모습도 어색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전지현과 총격전 장면을 찍은 최덕문은 “촬영할 때 기관총을 쏘면 나도 모르게 눈을 깜빡이게 되는데 전지현은 눈도 한 번 깜빡이지 않더라”며 촬영 후일담을 들려줬다. 영화 속에서 독립군이 된 전지현은 “총을 쏘는 연습을 가장 중점적으로 했다”며 웃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촬영을 하다 자연스러워졌고 어느 순간엔 ‘오늘 스트레스 쌓이는 데 총 좀 쏴야겠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편해졌다”는 게 그의 말이다.

전지현은 ‘암살’에서 여전사로 거듭난다. 전작인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와 영화 ‘도둑들’과 달리 웃음을 지우고 묵직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도둑들’에 이어 전지현과 두 번째 작품 호흡을 맞추게 된 최동훈 감독은 “전지현이 ‘도둑들’에서 빨리 속내를 말하는 즉흥적인 캐릭터를 보여줬는데, ‘암살’에서는 속을 많이 감추고 진지하며 그 내면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캐릭터로 새로움을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전지현이 맡은 캐릭터는 1930년대 한 사진에서 비롯됐다. 최 감독은 “(당시를 배경으로 한) 여성분들이 앉아있는 사진을 보는데 이상하게 서글퍼지더라”며 “이 사진 속 여성이 암살단의 한 명이라면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란 생각에서 캐릭터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전지현이 출연하는 ‘암살’은 1930년대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청부살인업자들의 얘기를 담는다. 전지현은 “’도둑들’로 해외 프로모션 다닐 때 최 감독의 차기작에 대해 얘기한 적 있다”며 “그때는 지금의 ‘암살’과는 콘셉트가 달랐지만 이후에 나온 대본을 보고 캐릭터도 다양하고 이야깃거리가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재미가 있어 깜짝 놀라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념 어린 독립군 여인이 극을 이끈다는 점도 출연을 결정하게 된 계기 중 하나였다.

전지현은 “여배우가 중심이 되는 영화의 소재를 찾기 힘든데 이런 기회를 얻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또 “영화 촬영을 하면서 독립심 같은 것을 느꼈다”며 “관객들에 힘을 줄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는 말도 보탰다. 전지현은 영화에서 이정재ㆍ하정우와 호흡을 맞춘다. 이정재는 임시정부대원 염석진을, 하정우는 청부살인업자 하와이피스톨 역을 각각 연기해 작품에 긴장감을 높인다.

최 감독은 전작인 ‘전우치’와 ‘타짜’ 등에서 긴박한 사건 속에 코믹한 캐릭터를 넣어 웃음을 살려왔다. 그는 독립군을 다룬 ‘암살’을 두고 “내겐 도전이었다”고 고백했다. 최 감독은 “잊을 수 없는 기억에서 시작하는 장르 영화를 하고 싶었다”며 “‘타짜’를 끝낸 뒤 ‘암살’제작을 꿈꿨고, 쉽지 않아 한 번 시나리오를 접고 (역사에 대해)공부해가며 ‘암살’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영화는 내달 22일 개봉한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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