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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쎈돌 꺾고 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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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쎈돌 꺾고 결승 진출

입력
2015.06.2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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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전 A조 제2국

백 이동훈 3단 흑 이세돌 9단

참고도
참고도

장면 11 패의 대가로 상변이 뚫려서 흑의 승리가 거의 굳어진 것 같았는데 제1국 때와 마찬가지로 이 바둑도 종반 끝내기 단계에서 아슬아슬하게 승부가 뒤집혔다.

1부터 12까지 피차 최선의 마무리 수순을 거친 다음 이세돌이 13으로 우변을 지킨 게 거의 패착이나 다름없는 실수다. 우변은 어차피 백이 A로 껴붙이는 끝내기 수단이 남아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작은 곳이다. B로 둬서 중앙 흑돌을 살리는 게 훨씬 더 컸다.

반면 이동훈은 진작부터 마지막 1분 초읽기에 몰린 상태였는데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최선의 끝내기 수순을 밟아 나갔다. 특히 34가 쉽게 찾아내기 힘든 큰 자리다. 이동훈도 이 수를 두면서 자신의 승리를 예감했는지 갑자기 착수 속도가 빨라졌다.

이후 참고도는 사실상 승부와 무관한 거의 필연적인 수순들이다. 결국 26 때 이세돌이 패배를 인정하고 돌을 거뒀다. 264수 끝, 백 불계승. 계속 흑A, 백B로 마무리했으면 백 1집반 승이라는 윤현석 9단의 설명이다. 입단 4년차 신예 이동훈이 대선배 이세돌에게 2연승을 거두고 당당히 명인전 결승에 진출했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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