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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외인 타자 효과' kt 이어 LG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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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외인 타자 효과' kt 이어 LG도?

입력
2015.06.22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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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하위권 팀들이 나란히 외국인 타자 교체 카드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10위에 머물고 있는 kt는 일찌감치 새 외인 타자 댄 블랙(28)의 맹타로 웃음 짓고 있고, 9위 LG도 히메네스(27) 카드로 신바람을 기대하고 있다.

LG는 지난 15일 외국인 타자 한나한을 웨이버 공시했다. 한나한은 올해 32경기에서 타율 0.327, 4홈런 22타점을 올렸지만 스프링 캠프 때부터 좋지 않았던 몸 상태가 끝내 회복되지 않으면서 결국 짐을 싸야 했다. LG는 3루수 히메네스 카드를 택했다. 공격력과 함께 내야 안정도 함께 꾀하기 위해서다.

21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만난 양상문 LG 감독은 히메네스에 대해 "전체적인 평가가 좋다. 히메네스를 욕심 냈던 팀도 꽤 있다고 알고 있다. 그런 점을 보면 실력이 있는 선수라고 봐야 하지 않겠나"라며 흡족함을 나타냈다.

시즌 중간에 합류했지만 인상적인 적응력을 선보이며 팀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히메네스는국내 무대 데뷔 첫 날인 17일 KIA전부터 4타수 2안타를 때려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고 이후 21일 넥센전까지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며 타율 0.313(16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 중이다. 그가 4번 타자로 확실한 중심을 잡아주면서 팀 타선도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히메네스가 합류한 이후 LG는 3승1패를 기록했다.

내야도 한층 짜임새를 갖추게 됐다. LG는 개막 전 외국인 타자가 3루수를 맡고 손주인이 2루를 보는 내야를 구성했지만 한나한이 부상 때문에 수비를 하지 못하고 손주인마저 지난 달 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내야가 전체적으로 흔들린 상황이다. 하지만 히메네스가 합류해 3루를 맡으면서 보다 짜임새 있는 내야를 구성하게 됐다.

LG에 앞서 대체 외국인 타자로 미소를 짓고 있는 팀은 kt다. kt는 지난달 말 외국인 투수 시스코를 방출하고 대신 타자 블랙을 영입했다. 공격력 극대화를 위해서다.

kt의 선택은 완벽히 맞아 떨어졌다. 블랙은 지난 4일 1군 등록 후 15경기에서 타율 0.359, 4홈런 14타점을 올렸다. 5월까지 팀 타율 꼴찌를 면치 못하던 kt는 블랙이 합류한 뒤 '활화산' 같은 공격을 퍼붓고 있다. 22일까지 6월에 치른 17경기에서 팀 타율 0.292, 23홈런으로 매서운 공격력을 자랑한다. 5월까지 10승42패에 머물던 팀은 타선의 지원에 힘입어 최근 9승8패로 확 달라진 모습이다.

아직 많은 경기를 뛰지 않았지만, 히메네스와 블랙 모두 지금과 같은 모습을 이어갈 수 있다면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단숨에 팀 분위기까지 바꿔놓을 수 있다.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kt와 LG의 반전 드라마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사진=LG 히메네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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