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은 용문면 함양박씨 문중재사인 ‘희이재사’가 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예고됐다고 21일 밝혔다.
희이재사는 금당실마을 입향조이자 조선시대 문신인 함양박씨 정랑공 박종린(1496~1552)의 묘를 수호하기 위해 1600년대에 지어졌으며 1700년대 중반 현재 자리로 옮겨 중건했다. 희이재사 출입문 구실을 하는 감로루는 경북도지정 유형문화재 292호다.
앞쪽에 감로루, 뒤편에 ‘ㄷ’자형 희이당이 배치된 이 건물은 전체적으로 ‘ㅁ’자형으로 경북 북부지역 재사의 특징을 잘 갖추고 있다. 감로루는 고상식 온돌방 구성으로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건축학적 특징을 보인다.
희이재사는 옛 여성들의 화전놀이터 기능을 간직하고 있으며, 후손들은 조상의례와 관련한 독특한 무형문화를 전승하는 등 민속학 건축학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예천군 관계자는 “감로루와 희이재사로 이루어진 건물 전체가 문화재로 확대 지정돼 의미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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