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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박성현 "이정민 언니가 '잘 하자'고 해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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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박성현 "이정민 언니가 '잘 하자'고 해 우승했다"

입력
2015.06.2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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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현(오른쪽). "이정민 언니가 '잘 하자'는 말을 해 긴장이 풀렸다."

박성현(22·넵스)은 21일 기아자동차 제29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뒤기자회견에서 이정민(23·BC카드) 얘기를 자주 했다. 그는 인터뷰가 끝난 후 기자석을 일일이 돌아다니면서 인사를 전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우승 소감은.

"매우 기쁘다. 다만 언더파 성적으로 우승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 점은 조금 아쉽다."

-우승까지 여정이 쉽지 않았다.

"중간에 티샷이 우측으로 쏠렸다. 라운드 후반에 유독 긴장이 됐다. 그러나 최종 샷에선 크게 떨리지 않았다. 그래서 잘 마무리된 것 같다."

-롯데 칸타타 대회에서 이정민에게 역전패를 당했다. 이후 이정민과 관계는 어떤가.

"대회 후 이정민 언니를 만날 때마다 언니가 나를 보고 계속 웃으시더라. 언니가 '잘 하자'는 말을 해 긴장이 풀렸다. 덕분에 대회를 좋은 성적으로 잘 마친 것 같다."

-우승이 확정된 것은 언제 알았나.

"짧은 퍼팅을 남겨둔 상태에서 주변에서 물을 뿌리고 기다리고 있더라. 그때 내가 우승한 지 알게 됐다."

-메이저 대회에서 첫 승을 올렸다. 느낌은.

"롯데 칸타타 대회 이후 2주 만에, 그것도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아직도 얼떨떨하다. 기분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

-경기 스타일에서 누구를 닮았다는 말을 주로 듣는 편인가.

"(취재진을 향해) 아시면서.(웃음) 이정민 언니를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러나 내 생각에는 내 경기 스타일이 정민 언니의 경기 스타일을 별로 닮지 않은 것 같다."

-앞으로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숏 게임에서 약점을 보인 것 같다. 퍼팅 부분이 특히 잘 안 됐다. 앞으로 퍼팅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 이번 대회는 칸타타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향후 우승을 목표로 하는 대회가 있나.

"작년부터 두산 매치플레이와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꼭 우승하고 싶었다. 특히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는 한화금융 클래식이다. 그 대회를 열심히 준비해보겠다.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2억원)은 물론 자동차(카니발)도 부상으로 받았다. 어디에 쓸 건가.

"상금은 어머니가 관리하신다.(웃음) 부상으로 받은 카니발이 마음에 든다. 카니발은 승차감이 좋다. 예전부터 갖고 싶었는데 이번에 받게 돼 정말 기쁘다."

-머리카락 길이가 여자 선수 치고 매우 짧다. 앞으로 기를 생각이 있나.

"어렸을 때부터 짧은 머리를 유지했다. 앞으로 머리 기를 생각도 해보겠다.(웃음)"

인천=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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