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으로 상처받은 아이들이 이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린 소설 '시리우스에서 온 아이'가 출간됐다.
매일 밤 꿈속에서 그림자 괴물에게 쫓기는 아이 시훈에게 어느 날 외계인 소년 시몬이 나타났다. 겁쟁이 소년 시훈과 시리우스에서 온 외계인 소년 시몬은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이야기를 공유하며 친구가 된다. 시훈은 고향 별 시리우스로 돌아가 엄마 품에 안기고 싶어 하는 시몬을 도와 우주 악당을 물리치고 자신을 괴롭히는 그림자 괴물의 정체를 밝혀내고 싶어한다.
아이들의 엉뚱한 공상에서 시작 된 이야기는 공상 이면에 자리 잡고 있는 상처를 찾아내고 이를 치유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결국 상처의 주범은 '아버지'의 폭력이었고, 두 소년이 이겨내야 하는 것은 그림자 괴물도, 우주 악당도 아닌 상처 받은 '나'였다.
저자 윤숙희 씨는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된 후 샘터동화상, 푸른문학상, 미래의 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5학년 5반 아이들' '조나단은 악플러' ''도깨비, 파란 불꽃을 지켜라!' 등의 작품을 출간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저자는 아직도 가정 폭력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이 많다는 사실에 부끄러워 동화를 쓰게 됐다고 고백한다. 나아가 '지금 여기'에서 모든 아이들이 해처럼 활짝 웃기를 소망한다.
"사랑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아이에게 상처 주는 일이 있어서도 안 되며, 삶이 버겁고 힘겹다는 이유로 아이에게 고통을 주어서도 안 될 것입니다. 아이들은 그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이니까요"
(글 윤숙희 글ㆍ그림 김희경ㆍ북멘토 펴냄)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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