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풍세·광덕면 일대 600톤
충남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의 주재료로 사용할 ‘천안밀’이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갔다.
21일 천안시에 따르면 풍세면 용정리와 광덕면 대덕리, 동남구 구성동 일대에 펼쳐진 45만평 규모의 밀밭에서 거두게 될 밀은 올해 약 600톤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부지방의 경우 밀 수확이 대부분 마무리 됐지만 천안은 지금이 수확 적기이다.
품종은 농촌진흥청이 개발, 끝 맛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 ‘금강밀’로 재배면적은 지난해 100ha 보다 50% 늘었다. 이는 대전 이북지역에서 가장 넓다.
재배면적이 꾸준히 늘어나는 이유는 호두과자 주재료라는 확실한 소비처가 있어 계약수매가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또 천안시가 2011년부터 농자재 지원 보조와 기술지도를 해주고 있는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또 정부가 동계작물 직불금, 2모작 밭작물 직불금 제도를 시행하는데다 밀을 거두고 난 뒤 팥이나 조생종 벼를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시스템도 정착됐다.
특히 천안지역에는 74개 호두과자점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국산 밀을 사용하고 있는 업체가 50곳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가을엔 면적이 더 늘어나 천안밀 파종면적은 200ha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시 관계자는 밝혔다.
김영복 천안시 농업기술센터 식량작물팀장은 “지난해 가을비가 잦아 생육이 좋지 않았다. 단위면적당 수확량도 예년에 비해 다소 감소했다”며 “앞으로 천안밀 생산을 확대해가겠다”고 밝혔다.
이준호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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