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회피로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 유승준 웨이보

병역 회피로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39·미국명 스티브 유)의 귀국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유승준은 20일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에 ‘저는 지금도 용기를 내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도 기도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꿈꾸고 있습니다’는 글을 올려 귀국에 대한 바람을 밝혔다. 그는 지난달 19일과 27일 두 차례 인터넷 방송에서 병역 기피에 대해 사과했다. 이후 국방부와 병무청에서 “유승준의 입국 금지 해제는 없다”고 못을 박았는데도 또 입국에 대한 희망을 표한 것이다. 유승준은 ‘용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꼭 다시 일어서겠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글도 보탰다.

네티즌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트위터 등에는 ‘(포기하지 않겠다는) 정신으로 군대를 다녀왔으면 얼마나 좋았겠나’(hajongh***) ‘메르스가 진정세로 접어드는 듯하다’(kinom***) 등의 냉소섞인 글이 올라왔다.

유승준이 인터넷 방송을 통해 “자식들에게 떳떳한 아버지가 되고 싶었다”고 눈물을 쏟으며 병역 회피에 대해 무릎을 꿇고 사죄했지만 여론은 돌아서지 않았다. 법적으로 그가 병역의무를 거쳐 국적을 회복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닌데다 2002년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한 후 지금까지 해외에서 활동하며 두 아들을 낳아 기르다 이제서야 자식을 내세워 감정에 호소하는 게 설득력이 없어서다.

유승준이 세금 회피를 위해 입국을 시도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가 “중국과 미국에서 납세의 의무를 잘 이행하고 있기 때문에 걸릴 것도 없고 부담도 없다”고 해명했지만 따가운 시선은 쉬 걷히지 않는 모양새다. 미국 세법이 지난해 7월 바뀌면서 유승준은 중국 수입에 대한 세금을 중국과 미국 양쪽에 내야 하는 처지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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