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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 수습에 최선" 이재용 부회장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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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 수습에 최선" 이재용 부회장 사과

입력
2015.06.2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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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확산 방지 못하고

국회서 의사가 부적절한 발언"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삼성그룹을 대표해서 공식 사과했다.

삼성은 19일 이 부회장이 전날 저녁 삼성서울병원을 찾아 메르스 환자가 병원에서 대규모 발생한 점과 국회에서 소속 의사가 부적절하게 발언한 점을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확산을 제대로 방지하지 못한 점과 병원 소속 의사의 부적절한 발언에 사과한다”며 “최대한 사태가 빨리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삼성서울병원 의사는 국회에 출석해 “삼성이 아니라 국가가 메르스에 뚫렸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이 부회장은 사전 연락이나 보좌진 없이 홀로 18일 오후 7시 30분 병원을 찾았다. 송재훈 병원장의 안내로 진료 현장을 둘러본 그는 의료진과 직원들에게 “메르스 사태를 끝까지 책임지고 빨리 해결하자”고 당부했다.

삼성은 메르스 사태 이후 14일 삼성서울병원, 17일 삼성 사장단에 이어 이 부회장까지 대국민사과를 잇따라 내놓았다. 이 부회장은 삼성서울병원을 산하에 두고 있는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도 맡고 있다.

재계에서는 그룹 총수까지 나서서 사과한 만큼 삼성서울병원에 대대적 인적 쇄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그룹 내 위기감이 극심하다”며 “부회장이 그룹에 알리지도 않고 병원을 찾은 것은 위기감의 반증”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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